3일차에는 영어 수업 실연과 영어 면접이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이 영수실과 면접이 합쳐서 10분이라는 것이었어요. '수업 실연을 그렇게 짧게 한다고?' 하는 마음과 '영어로 나 혼자 10분이나 떠들어야 한다고?'하는 마음이 공존했어요. 저는 고등학교 내신에서 영어 최고 등급이 3등급이었던 사람이라 '내가 영어로 수업을 받아야 할 판에 수업 실연...' 이런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영수실에서 9.9점이라는, 만점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았어요.
저의 영어 면접과 영어 수업 실연 준비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
* 시험 환경
- 대기 과정과 구상하는 것은 수업실연과 거의 같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 면접은 즉답형 2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 수업 실연을 마치고 준비된 의자에 앉아서 면접 문제를 뒤집으면 됩니다.
이제 1년 가까이 지나 문제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문제 중 하나는 스토리를 활용한 수업에서 스키마 활성화 방안이었나? 활용의 좋은 점이었나? 두 가지 말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러면 하나는 내용 스키마 측면에서, 다른 하나는 형식 스키마 측면에서 했어야 하는데 그 말들이 생각나지 않아서 약간 비켜가는 답으로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감점이 되었던 게 생각나네요. 1차에서 배운 배경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아주 퍼펙트하게 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영어 면접 준비
(영어 면접 준비를 먼저 올리는 건, 영어 면접 준비에서는 비교적 시행착오를 덜 겪었기 때문입니다.)
1단계: 면접 따로 연습하기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면접과 수업을 따로 연습했습니다. 1차 결과 발표 이후 시간에 맞춰서 연습했어요.
주로 교대 수업 자료를 가지고 연습했습니다. 제 모교에서는 영어 원어민 수업 시간에 여러가지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선생님이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같은 질문들을요. 생각해보니 그대 질문들이 임용 2차와 연관성이 깊다고 생각해서 그때 했던 질문들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2단계: 기출로 연습하기
스터디원들과 기출문제로, 시간에 맞추어 영어수업실연과 함께 연습했습니다.
교직논술을 푸는 것처럼 답변의 형식을 만드려고 노력했어요. First, Second, Third 같은 표지어를 빼먹지 않도록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3단계: 여러 선생님들의 나눔 자료들을 입에 익히기
감사하게도 본인의 소중한 자료를 나누어주신 선생님들이 계시지요. 나눔 받은 자료를 공부하며 그 답들을 입에 붙이는 연습을 했어요.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릴리레몬 선생님의 블로그 나눔 자료였습니다.
연습했던 문제들에 비해서 당일 영어 문제가 조금 더 어렵게 느껴졌어요. 영어 면접 문제는 지역을 막론하고 돌고 도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 상관없이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영어 수업 실연 준비
영수실은 면접에 비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제가 9.9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막판에 공부 방향을 완전히 틀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인터넷에 있는 만능틀을 외우는 것으로 시작했는데요, 영어전담만 몇 년 하고 계신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에서 흔히 학년 구분을 예사로 보곤 합니다. 제가 영어 수업을 전혀 안 본지 1년이 다 되어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지도서에서 확인 바랍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어휘를 익히는 활동에서 보통 r, l 발음, th 발음 짚는 것 정도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 지도서 활동을 보면 3학년 때는 어휘는 거의 회색 글씨 위에 따라쓰는 것, 4학년 때 되면 확인차 중간에 빈칸을 비워놓고 채우는 활동이 들어가요. 그런데 3학년에서 스펠링을 막 섞어두고 재배열하여 단어만드는 활동을 넣는다면? 높은 확률로 감점이라고 합니다.
이걸 만능틀에서는 알 수가 없어요. 지도서를 보셔야 합니다.
1단계: 지도서 보고 만능틀 잡기
따라 외치세요, 영수실의 기본은 지도서다!
아무 출판사나 지도서를 하나 잡습니다. 지도서에 있는 활동과 TEE를 표로 정리하세요. 저는 이렇게 영역별로, 학년별로 활동과 TEE를 정리했습니다. 만능틀을 굳이 사거나 할 필요 없이 이것만으로도 하나의 만능틀이 완성됩니다. 정리한 이후에는 이 TEE를 활용해서 수업 실연을 연습하며 익힙니다. 먼저 모든 학년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활동들을 영역 구분해서 익히고, 그 다음으로 두 가지 이상 영역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활동들을 외우고, 학년별로 세세한 차이들을 익힙니다.
2단계: 기출 문제로 연습하기
기출 문제의 조건에 맞게 연습을 계속합니다. 교과서에 있는 활동 중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직접 적용하는 연습을 하고, 시간이 부족하다면 어디에서 시간을 줄이면 좋을지 고민하고 수정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간 조절이었어요. 어떻게 해도 스스로 정한 기준인 5분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시간 줄이는 데에 애 먹었네요.
3단계: 선배의 만능틀을 보며 추가로 게임 활동, 영역 연계 활동 준비하기, 칭찬과 격려 다양화하기
혹시나 당황스러운 문제가 나올 경우를 대비하면 더 고득점을 바라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인터넷에서 받은 나눔자료를 봐야 할 때가 바로 이 때입니다. 나눔 자료에 있는 다양한 활동들 중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합니다. 저의 경우는 Simon says라는 게임을 준비했어요. 읽말듣쓰 어디든 적용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한 게임이었습니다.
* 영어 수업 실연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
- 보통 켈리쌤 영상을 많이 보시지요? 저도 많이 봤어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차분하게 수업을 끌고 나가는 제 스타일과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 주소가 잘 기억나지 않는데, 검색하다 보니 저처럼 스타일이 달라서 고민하신 분들이 올려놓은 후기도 있더라구요. 켈리쌤이 안 맞는 사람을 위한 영상 추천 같은 글이 있어서 보고 깨달음을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이 찾아보시고, 가장 잘 맞는 영상을 하나 콕 찝어두시면 좋아요.
- 영수실 준비하면서 매번 하나씩 넣으려고 한 부분들이 있어요.
● 표지어 넣기: Now, let’s move on to the next activity. Let’s start the (first / second / third) activity. ● 활동명은 (전)Ready to - / (중)Let's - / (후)Let's share ● 가장 긴 단어 or 발음 어려운 단어 지도하기 ● 쓰기 할 때는 period, big letter 꼭 지도하기 ● 활동 이해도 체크하기: Did you understand? / What should you do first? ● 협력하기: Did you finished? Can you help your partner? ● 자신 없는 학생 지도하기: Oh, you can’t sure you’re right. Then, can you tell me silently? It’s a wonderful answer.Can you introduce that to whole class loudly? |
- 챈트나 노래는 필수 아닙니다. 조건에 나오면 꼭 하시고 조건에 없다면 내가 이걸 해도 시간이 괜찮을지 신중히 고민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챈트하다가 시간을 못 맞추면 다 소용 없습니다. 저는 연습해보니 도저히 챈트를 할 시간이 나오지 않아서 안 했습니다.
- 발음 유창성 칭찬 하지 마세요!!! 이건 현직 선생님께 받은 조언입니다. 최근에는 미국식 발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음의 중요성도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발음이 유창하다는 칭찬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들었습니다. th의 혀 모양을 잘 따라했다든지, r/l발음을 잘 구분했다든지 하는 정도만 하시고 그 외의 발음 칭찬, 금물입니다!
저의 임용 2차 준비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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