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2차 둘째날에는 교수 학습 과정안 작성과 수업실연이 있습니다.
예, 제가 울산의 수업실연 만점자입니다.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어요. 만능틀 없이 수실 만점 받은 자의 수실 준비과정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덤으로 과정안도 어떻게 준비했는지 써보겠습니다.


* 교수 학습 과정안 시험 환경
- 대기실에서 바로 시험을 칩니다.
- 지역마다 과정안 답안지 양식에 차이가 있는데요, 울산은 줄이 그어져 있는 답안지를 씁니다. 넣어야 하는 조건 갯수 대비 줄의 수가 적기 때문에 글자 크기를 작게 쓰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또는 줄을 그어서 줄 갯수를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얇은 볼펜으로 연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울산의 경우 검은색 볼펜만 사용가능하고, 연필과 샤프는 꺼낼 수 없습니다. 자는 준비되어 있고, 시험본부에서 배부한 자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울산은 과정안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편인 것 같습니다. (오로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입니다. 제가 과정안에서 감점을 가장 많이 받았거든요. 조건 빼먹은 건 없는 것 같은데 왜 감점 받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 유의점은 전부 쓰지는 않았고 쓰라고 하는 구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 지도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TS 형식으로 쓸 것인가, 활동과 교사 발문 위주로 쓸 것인가는 그날 주어진 문제의 형식을 보고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 교수 학습 과정안 준비
- 교재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하이패스.
- 스터디원 4명이서 시간재고 작성하고, 서로 첨삭했습니다.
- 가장 처음에는 실습 때 썼던 제 지도안들과 당시 실습 지도 선생님들의 지도안들을 훑었습니다. 그중 유의사항에서 활용도 높은 것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조건! 조건!!을 채우는 것입니다. 학습목표에 부합하는지, 주어진 조건대로 썼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 활동이 3가지 주어진다면 개인-짝/모둠-모둠/전체로 점차 확장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 과정안 쓸 때 표에 빈칸을 만들면 안 됩니다. 학습집단, 수업모형, 장소 등 채워져있는 경우도 있지만 비어있는 모든 칸은 다 채워야 합니다.
- 유의사항에 쓰려고 정리해둔 내용들입니다.


* 수업실연 시험 환경
- 아침에 새롭게 번호를 뽑습니다.
- 점심 도시락을 먹습니다. 저의 경우 체할 것을 대비해 두유와 휘낭시에만 먹었습니다. 연습하실 때 미리 이것저것 먹어보고 메뉴를 정하시기 바랍니다.
- 울산의 경우 심층면접과 마찬가지로 구상실에는 혼자 있습니다.
- 시험지는 스테이플러로 찍은 상태로 받게 되는데 이 종이를 낱장으로 분리해도 되고, 접어도 됩니다. 다만 종이를 찢으면 안 됩니다. 마지막에 3장 다 제출해야 합니다.
 
* 수실 만점자의 수실 준비 과정
- 시험 전에 울산의 수석교사 특강에서 느낀 점은 울산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건을 채우며 학습(배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적절한 발문을 했는지, 순회지도에서는 어떤 점을 지도했는지, 먼저 활동을 마친 학생을 어떻게 지도했는지, 학생 간의 수준차를 고려한 수업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미덕 보석, 구호, 배움공책은 해당 조건이 제시되지 않는 한, 일반적인 경우에서, 채점관의 잠을 깨우는 것 외의 용도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스터디원들은 어지간해서는 수업의 형식적인 부분(말투, 톤, 제스처 등)은 지적하지 않았어요. 
- 학생 중심 수업인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채점관들이 강의식 수업과 아닌 수업을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일까요? 학생 이름이 많이 등장할수록 학습자 참여형 수업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계속해서 이름을 부르고, 많이 물어보는 자세를 취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름은 사람마다 준비하는 방법이 다른데요, 저의 경우는 실습 때 외웠던 학생 좌석을 활용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동기들 이름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가현/나현/다현 가민/나민/다민 이런 식으로 만드는 경우도 보았어요. 본인이 편한 방식으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초반에는 과정안을 썼던 것을 바탕으로 수업 실연 연습을 했습니다. 이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수업실연을 해보면서 내 지도안을 다시 보기도 하고, 지도안을 보면서 실연을 하니까 실습 때의 기억을 되살리기도 좋았던 것 같아요.
- 학생들 개별지도가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 ADHD 학생이나 자폐 스펙트럼 학생이 조건으로 출제될까 걱정이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유튜브에서 '초등 특수 수업실연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특수 학생 지도를 전공하신 선생님들이 학생의 특성을 고려하여 코멘트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조!건!입니다. 작년 울산에서는 과학 실험이 출제되었는데요, 무려 실험 이후 단계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실험 준비물부터 설명한 동기도 있고, 실험 과정을 한 동기도 있었어요. 조건을 어기면 큰 감점입니다.
 
* 수업실연 구상하기
저는 구상지를 4등분으로 접어서 썼어요. 저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참고했어요. 제가 참고했던 영상을 올려둡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QsA2iO78S4

 
* 수업실연 대강의 틀
- 초반에 언급한 것처럼 저는 만능틀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모든 단계에서 질문-답변-격려-명료화 순서로 진행했어요. 학습 문제 단계를 예로 들어볼게요.

질문: 이 영상을 보았을 때 오늘은 무엇을 배울 것 같나요? 네, 수민이가 손들었네요.
답변: 00을 배울 것 같다구요.
격려: 수민이가 무척 세심하게 영상을 보았네요.
명료화: 맞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말처럼 오늘은 00을 배울거에요.

보다 실제수업에 더 가까워졌죠? 학생 참여형 수업 조건도 충족할 수 있고, 발문 조건도 충족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과학 실험 수업을 한다면 실험 유의사항도 이렇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고 격려하고 명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 저는 교생실습에서 제가 실제 했던 수업과 흡사한 수업실연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늘 학생들과 눈을 맞추면서 책이 펴져있는지, 수업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잘한 학생에게는 윙크를 하면서 수업을 시작했어요. 실습 때 담임 선생님께 배운 것인데 제 긴장도 풀 겸, 학생들의 학습을 준비시키는 교사라는 것을 보여줄 겸 수업 실연에서도 하려고 했습니다.
- 활동에서 다음 활동을 넘어갈 때는 반드시 앞선 활동을 정리합니다. 크게 활동2!라고 외친 다음 넘어가면 채점관들이 다음 채점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학생들에게 활동 시간을 준 다음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학생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순회지도를 마무리할 때는 '선생님, 보세요!' 같은 구호를 써서 순회지도를 마무리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 도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안전지도 합니다. 안전지도는 앞선 질답격명 4단계로 하되, 명료화를 좀 더 길게 해서 교사가 단호한 언어로 지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 준비물을 나눠줄 때는 반드시 유의사항을 넣었습니다. 활동지라면 이름을 먼저 적도록, 태블릿PC라면 선생님이 말할 때 꺼내고 선생님이 덮으라고 하면 덮을 수 있도록, 저울의 경우 0점이 맞는 저울인지 확인하도록 했어요.
- 아, 이건 곁다리인데요, 붙임쪽지=접착식 메모지이고, 붙임딱지=교과서 뒤에 있는 부록 자료입니다.
 
- 제 수업 루틴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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