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에는 영어 수업 실연과 영어 면접이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이 영수실과 면접이 합쳐서 10분이라는 것이었어요. '수업 실연을 그렇게 짧게 한다고?' 하는 마음과 '영어로 나 혼자 10분이나 떠들어야 한다고?'하는 마음이 공존했어요. 저는 고등학교 내신에서 영어 최고 등급이 3등급이었던 사람이라 '내가 영어로 수업을 받아야 할 판에 수업 실연...' 이런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영수실에서 9.9점이라는, 만점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았어요.

 

저의 영어 면접과 영어 수업 실연 준비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


* 시험 환경

- 대기 과정과 구상하는 것은 수업실연과 거의 같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 면접은 즉답형 2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 수업 실연을 마치고 준비된 의자에 앉아서 면접 문제를 뒤집으면 됩니다.

 

이제 1년 가까이 지나 문제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문제 중 하나는 스토리를 활용한 수업에서 스키마 활성화 방안이었나? 활용의 좋은 점이었나? 두 가지 말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러면 하나는 내용 스키마 측면에서, 다른 하나는 형식 스키마 측면에서 했어야 하는데 그 말들이 생각나지 않아서 약간 비켜가는 답으로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감점이 되었던 게 생각나네요. 1차에서 배운 배경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아주 퍼펙트하게 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영어 면접 준비

(영어 면접 준비를 먼저 올리는 건, 영어 면접 준비에서는 비교적 시행착오를 덜 겪었기 때문입니다.)

1단계: 면접 따로 연습하기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면접과 수업을 따로 연습했습니다. 1차 결과 발표 이후 시간에 맞춰서 연습했어요.

주로 교대 수업 자료를 가지고 연습했습니다. 제 모교에서는 영어 원어민 수업 시간에 여러가지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선생님이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같은 질문들을요. 생각해보니 그대 질문들이 임용 2차와 연관성이 깊다고 생각해서 그때 했던 질문들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2단계: 기출로 연습하기

스터디원들과 기출문제로, 시간에 맞추어 영어수업실연과 함께 연습했습니다.

교직논술을 푸는 것처럼 답변의 형식을 만드려고 노력했어요. First, Second, Third 같은 표지어를 빼먹지 않도록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3단계: 여러 선생님들의 나눔 자료들을 입에 익히기

감사하게도 본인의 소중한 자료를 나누어주신 선생님들이 계시지요. 나눔 받은 자료를 공부하며 그 답들을 입에 붙이는 연습을 했어요.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릴리레몬 선생님의 블로그 나눔 자료였습니다.

 

연습했던 문제들에 비해서 당일 영어 문제가 조금 더 어렵게 느껴졌어요. 영어 면접 문제는 지역을 막론하고 돌고 도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 상관없이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영어 수업 실연 준비

영수실은 면접에 비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제가 9.9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막판에 공부 방향을 완전히 틀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인터넷에 있는 만능틀을 외우는 것으로 시작했는데요, 영어전담만 몇 년 하고 계신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에서 흔히 학년 구분을 예사로 보곤 합니다. 제가 영어 수업을 전혀 안 본지 1년이 다 되어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지도서에서 확인 바랍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어휘를 익히는 활동에서 보통 r, l 발음, th 발음 짚는 것 정도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 지도서 활동을 보면 3학년 때는 어휘는 거의 회색 글씨 위에 따라쓰는 것, 4학년 때 되면 확인차 중간에 빈칸을 비워놓고 채우는 활동이 들어가요. 그런데 3학년에서 스펠링을 막 섞어두고 재배열하여 단어만드는 활동을 넣는다면? 높은 확률로 감점이라고 합니다.

이걸 만능틀에서는 알 수가 없어요. 지도서를 보셔야 합니다.

 

1단계: 지도서 보고 만능틀 잡기

따라 외치세요, 영수실의 기본은 지도서다!

아무 출판사나 지도서를 하나 잡습니다. 지도서에 있는 활동과 TEE를 표로 정리하세요. 저는 이렇게 영역별로, 학년별로 활동과 TEE를 정리했습니다. 만능틀을 굳이 사거나 할 필요 없이 이것만으로도 하나의 만능틀이 완성됩니다. 정리한 이후에는 이 TEE를 활용해서 수업 실연을 연습하며 익힙니다. 먼저 모든 학년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활동들을 영역 구분해서 익히고, 그 다음으로 두 가지 이상 영역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활동들을 외우고, 학년별로 세세한 차이들을 익힙니다.

 

2단계: 기출 문제로 연습하기

기출 문제의 조건에 맞게 연습을 계속합니다. 교과서에 있는 활동 중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직접 적용하는 연습을 하고, 시간이 부족하다면 어디에서 시간을 줄이면 좋을지 고민하고 수정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간 조절이었어요. 어떻게 해도 스스로 정한 기준인 5분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시간 줄이는 데에 애 먹었네요.

 

3단계: 선배의 만능틀을 보며 추가로 게임 활동, 영역 연계 활동 준비하기, 칭찬과 격려 다양화하기

혹시나 당황스러운 문제가 나올 경우를 대비하면 더 고득점을 바라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인터넷에서 받은 나눔자료를 봐야 할 때가 바로 이 때입니다. 나눔 자료에 있는 다양한 활동들 중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합니다. 저의 경우는 Simon says라는 게임을 준비했어요. 읽말듣쓰 어디든 적용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한 게임이었습니다.

 

* 영어 수업 실연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

- 보통 켈리쌤 영상을 많이 보시지요? 저도 많이 봤어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차분하게 수업을 끌고 나가는 제 스타일과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 주소가 잘 기억나지 않는데, 검색하다 보니 저처럼 스타일이 달라서 고민하신 분들이 올려놓은 후기도 있더라구요. 켈리쌤이 안 맞는 사람을 위한 영상 추천 같은 글이 있어서 보고 깨달음을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이 찾아보시고, 가장 잘 맞는 영상을 하나 콕 찝어두시면 좋아요.

- 영수실 준비하면서 매번 하나씩 넣으려고 한 부분들이 있어요.

●  표지어 넣기: Now, let’s move on to the next activity. Let’s start the (first / second / third) activity. 
●  활동명은  (전)Ready to - / (중)Let's - / (후)Let's share
●  가장  긴  단어  or 발음  어려운  단어  지도하기
●  쓰기  할  때는  period, big letter 꼭  지도하기
●  활동 이해도 체크하기: Did you understand? / What should you do first?
●  협력하기: Did you finished? Can you help your partner?
●  자신 없는 학생 지도하기: Oh, you can’t sure you’re right. Then, can you tell me silently? It’s a wonderful answer.Can you introduce that to whole class loudly?

- 챈트나 노래는 필수 아닙니다. 조건에 나오면 꼭 하시고 조건에 없다면 내가 이걸 해도 시간이 괜찮을지 신중히 고민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챈트하다가 시간을 못 맞추면 다 소용 없습니다. 저는 연습해보니 도저히 챈트를 할 시간이 나오지 않아서 안 했습니다.

- 발음 유창성 칭찬 하지 마세요!!! 이건 현직 선생님께 받은 조언입니다. 최근에는 미국식 발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음의 중요성도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발음이 유창하다는 칭찬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들었습니다. th의 혀 모양을 잘 따라했다든지, r/l발음을 잘 구분했다든지 하는 정도만 하시고 그 외의 발음 칭찬, 금물입니다!


저의 임용 2차 준비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임용 2차 둘째날에는 교수 학습 과정안 작성과 수업실연이 있습니다.
예, 제가 울산의 수업실연 만점자입니다.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어요. 만능틀 없이 수실 만점 받은 자의 수실 준비과정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덤으로 과정안도 어떻게 준비했는지 써보겠습니다.


* 교수 학습 과정안 시험 환경
- 대기실에서 바로 시험을 칩니다.
- 지역마다 과정안 답안지 양식에 차이가 있는데요, 울산은 줄이 그어져 있는 답안지를 씁니다. 넣어야 하는 조건 갯수 대비 줄의 수가 적기 때문에 글자 크기를 작게 쓰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또는 줄을 그어서 줄 갯수를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얇은 볼펜으로 연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울산의 경우 검은색 볼펜만 사용가능하고, 연필과 샤프는 꺼낼 수 없습니다. 자는 준비되어 있고, 시험본부에서 배부한 자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울산은 과정안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편인 것 같습니다. (오로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입니다. 제가 과정안에서 감점을 가장 많이 받았거든요. 조건 빼먹은 건 없는 것 같은데 왜 감점 받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 유의점은 전부 쓰지는 않았고 쓰라고 하는 구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 지도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TS 형식으로 쓸 것인가, 활동과 교사 발문 위주로 쓸 것인가는 그날 주어진 문제의 형식을 보고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 교수 학습 과정안 준비
- 교재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하이패스.
- 스터디원 4명이서 시간재고 작성하고, 서로 첨삭했습니다.
- 가장 처음에는 실습 때 썼던 제 지도안들과 당시 실습 지도 선생님들의 지도안들을 훑었습니다. 그중 유의사항에서 활용도 높은 것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조건! 조건!!을 채우는 것입니다. 학습목표에 부합하는지, 주어진 조건대로 썼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 활동이 3가지 주어진다면 개인-짝/모둠-모둠/전체로 점차 확장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 과정안 쓸 때 표에 빈칸을 만들면 안 됩니다. 학습집단, 수업모형, 장소 등 채워져있는 경우도 있지만 비어있는 모든 칸은 다 채워야 합니다.
- 유의사항에 쓰려고 정리해둔 내용들입니다.


* 수업실연 시험 환경
- 아침에 새롭게 번호를 뽑습니다.
- 점심 도시락을 먹습니다. 저의 경우 체할 것을 대비해 두유와 휘낭시에만 먹었습니다. 연습하실 때 미리 이것저것 먹어보고 메뉴를 정하시기 바랍니다.
- 울산의 경우 심층면접과 마찬가지로 구상실에는 혼자 있습니다.
- 시험지는 스테이플러로 찍은 상태로 받게 되는데 이 종이를 낱장으로 분리해도 되고, 접어도 됩니다. 다만 종이를 찢으면 안 됩니다. 마지막에 3장 다 제출해야 합니다.
 
* 수실 만점자의 수실 준비 과정
- 시험 전에 울산의 수석교사 특강에서 느낀 점은 울산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건을 채우며 학습(배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적절한 발문을 했는지, 순회지도에서는 어떤 점을 지도했는지, 먼저 활동을 마친 학생을 어떻게 지도했는지, 학생 간의 수준차를 고려한 수업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미덕 보석, 구호, 배움공책은 해당 조건이 제시되지 않는 한, 일반적인 경우에서, 채점관의 잠을 깨우는 것 외의 용도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스터디원들은 어지간해서는 수업의 형식적인 부분(말투, 톤, 제스처 등)은 지적하지 않았어요. 
- 학생 중심 수업인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채점관들이 강의식 수업과 아닌 수업을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일까요? 학생 이름이 많이 등장할수록 학습자 참여형 수업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계속해서 이름을 부르고, 많이 물어보는 자세를 취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름은 사람마다 준비하는 방법이 다른데요, 저의 경우는 실습 때 외웠던 학생 좌석을 활용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동기들 이름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가현/나현/다현 가민/나민/다민 이런 식으로 만드는 경우도 보았어요. 본인이 편한 방식으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초반에는 과정안을 썼던 것을 바탕으로 수업 실연 연습을 했습니다. 이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수업실연을 해보면서 내 지도안을 다시 보기도 하고, 지도안을 보면서 실연을 하니까 실습 때의 기억을 되살리기도 좋았던 것 같아요.
- 학생들 개별지도가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 ADHD 학생이나 자폐 스펙트럼 학생이 조건으로 출제될까 걱정이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유튜브에서 '초등 특수 수업실연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특수 학생 지도를 전공하신 선생님들이 학생의 특성을 고려하여 코멘트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조!건!입니다. 작년 울산에서는 과학 실험이 출제되었는데요, 무려 실험 이후 단계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실험 준비물부터 설명한 동기도 있고, 실험 과정을 한 동기도 있었어요. 조건을 어기면 큰 감점입니다.
 
* 수업실연 구상하기
저는 구상지를 4등분으로 접어서 썼어요. 저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참고했어요. 제가 참고했던 영상을 올려둡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QsA2iO78S4

 
* 수업실연 대강의 틀
- 초반에 언급한 것처럼 저는 만능틀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모든 단계에서 질문-답변-격려-명료화 순서로 진행했어요. 학습 문제 단계를 예로 들어볼게요.

질문: 이 영상을 보았을 때 오늘은 무엇을 배울 것 같나요? 네, 수민이가 손들었네요.
답변: 00을 배울 것 같다구요.
격려: 수민이가 무척 세심하게 영상을 보았네요.
명료화: 맞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말처럼 오늘은 00을 배울거에요.

보다 실제수업에 더 가까워졌죠? 학생 참여형 수업 조건도 충족할 수 있고, 발문 조건도 충족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과학 실험 수업을 한다면 실험 유의사항도 이렇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고 격려하고 명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 저는 교생실습에서 제가 실제 했던 수업과 흡사한 수업실연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늘 학생들과 눈을 맞추면서 책이 펴져있는지, 수업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잘한 학생에게는 윙크를 하면서 수업을 시작했어요. 실습 때 담임 선생님께 배운 것인데 제 긴장도 풀 겸, 학생들의 학습을 준비시키는 교사라는 것을 보여줄 겸 수업 실연에서도 하려고 했습니다.
- 활동에서 다음 활동을 넘어갈 때는 반드시 앞선 활동을 정리합니다. 크게 활동2!라고 외친 다음 넘어가면 채점관들이 다음 채점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학생들에게 활동 시간을 준 다음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학생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순회지도를 마무리할 때는 '선생님, 보세요!' 같은 구호를 써서 순회지도를 마무리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 도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안전지도 합니다. 안전지도는 앞선 질답격명 4단계로 하되, 명료화를 좀 더 길게 해서 교사가 단호한 언어로 지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 준비물을 나눠줄 때는 반드시 유의사항을 넣었습니다. 활동지라면 이름을 먼저 적도록, 태블릿PC라면 선생님이 말할 때 꺼내고 선생님이 덮으라고 하면 덮을 수 있도록, 저울의 경우 0점이 맞는 저울인지 확인하도록 했어요.
- 아, 이건 곁다리인데요, 붙임쪽지=접착식 메모지이고, 붙임딱지=교과서 뒤에 있는 부록 자료입니다.
 
- 제 수업 루틴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통지역의 임용 2차는
1일차 교직적성 심층면접
2일차 교수 학습 과정안 작성, 수업 실연
3일차 영어 수업실연, 영어면접
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0분 동안 3문제를 답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구상시간, 구상 방식, 문제 제시 방식 등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차례
(1) 울산 고사장 환경
(2) 심층면접 준비 방법
(3) 마지막 정리 자료

 
 

애석하게도 심층면접 문제가 정확히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문제는 제외하고 다른 부분은 최대한 기억을 살려보겠습니다.
 
(1) 울산 고사장 환경
- 고사실 별로 20명 정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작년의 경우 수험번호 순으로 고사장을 배치하여 1차에서 같은 고사실을 썼던 스터디원과 2차에서도 같은 고사실을 썼습니다.
- 아침에 가서 그날의 번호를 뽑습니다. 시험 시작과 함께 한 명씩 나갑니다.
- 대기실 내에서는 자료는 자유롭게 볼 수 있되, 필기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냄새나지 않는 간단한 요깃거리는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두유를 가져갔어요.
- 구상시간은 10분이었던 것 같아요. 구상실에는 수험생 1명과 시간을 재는 감독관 한 분만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감독관께서 주의사항을 낭독합니다. 감독관이 뒤집으라고 하기 전까지 문제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책상 위에 문제지와 연필이 있습니다. 문제지에 메모 가능합니다. 연필과 볼펜은 반출할 수 없습니다. 끝나기 30초 전에 30초 남았다고 얘기해주셨던 것 같아요.
- 고사실에서 '관리번호 0번입니다.'라고 말을 하면 타이머가 시작됩니다. 1차 합격하고 나면 뜨는 2차 시험 안내 공지에 어떻게 말해야 한다고도 안내되어 있으니 꼭 꼼꼼하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 정면에는 5분의 감독관이 앉아 있습니다. 울산이 채점할 것이 많다고 들었는데, 감독관 분들의 볼펜이 쉴새없이 돌아갔습니다.
- 구상형을 마친 후에는 '이상으로 구상형 답변 마치겠습니다. 즉답형 문제 확인 후 답변드리겠습니다.'라고 하고 즉답형 문제를 푸시면 됩니다.
- 감독관이 나가라고 하면 문제지를 반납하고 귀가하면 됩니다.
 
(2) 심층면접 준비 방법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제가 응시한 지역의 시책을 알아보는 것이었어요. 울산의 경우, 홈페이지에 울산교육계획, 울산광역시 교육과정 총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 자료들을 읽으며 인성지도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 기초학력지도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 등을 정리해두고 답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스터디원들과 서로 양을 나눠서 요약, 설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임용 면접 레시피 기출문제집>을 주로 활용하고 최시원 교재를 부교재처럼 활용했습니다. 다양한 문제가 있기도 하고, 실무와 관련된 답안들이 상당히 현실성 있고 알차서 좋았습니다. 임용 문제집의 기출문제들은 수험생의 기억을 토대로 복기한 것이라 실제 시험보다 문제 길이가 짧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임용 2차 문제집은 다 한 번씩 봤는데요, 임용 레시피의 기출문제들이 가장 실제와 비슷하게, 정교하게 복기되었다고 느꼈어요.
2차에서 안전 대응처럼 실무적인 부분도 있고, 학생 지도, 학교폭력 같은 부분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은 교생실습 당시에 실습학교 특강 자료에 많이 나와있었어요. 스터디원들과 그 자료들을 다 발굴해서 연습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11월에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앉아서 같은 문제를 돌아가면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연습했어요. 12월부터는 즉답형 문제는 제비뽑기 방식으로 각자 다른 문제를 뽑고, 구상형은 책상 위에 두고 푸는 방식으로 했어요. 이 때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부터 연습했습니다. 모두가 답변을 하고 나면 먼저 스스로 반성해보고, 다른 스터디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초반에는 스터디원들과 서로의 답변에서 좋은 점을 골라서 베껴보기도 하고, 집에 가서 밴드에다가 그날 자신이 한 답변 중 아쉬웠던 답변을 골라서 글로 써보는 연습도 했어요.
 
스터디원들끼리의 피드백은 주로 내용 중심으로 했어요. 다른 지역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특히 울산은 어떤 말투로 하고, 어떤 목소리로 하는냐보다 내용적인 면이 훨씬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어지간하지 않으면 톤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가짓수가 모두 맞게 있는지, 논지와 논거가 일치하는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표지어'를 입에 붙이는 거에요. 논술 시험을 구술로 옮겼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먼저 구상형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입니다. 왜냐하면 ~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 ~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입니다. 특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구상형 문제 답변 마치겠습니다.'
이렇게 논지 1개, 논거 1개 방식으로 전개했을 때, 즉답형 구상 시간 30초를 포함해서 딱 9분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가짓수가 3개라고 하면 1가지 답변 당 점수가 매겨지는 느낌이기 때문에 가짓수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상형은 지문이 길고, 즉답형도 생각보다 문제가 길어요. 임용 문제집들은 문제를 복기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문제보다 짧아진 경향이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연습하면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첫 번째로 000이라고 말씀드렸는데, ㅁㅁㅁ으로 정정하겠습니다.' 같은 말을 활용해보기를 권해드립니다. 틀린 답을 하면 그 항목 점수는 0점이 되지만 수정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얻어갈 수 있어요.
 
(3) 마지막 정리 자료
제가 마지막에 정리한 자료 올려둘게요.


1일차에 대한 기억은 다소 희미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 편에서는 수실 만점자의 과정안, 수실 준비에 대해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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